하얀 장미와 모련
청화님@CHEONGHWANIM_
《꿈, 자유주제》
* 유혈, 자살에 대한 묘사가 있습니다.
모란과 장미. 그 꽃들은 다른 꽃보다 아름답고 화려하기 때문에 꽃의 왕과 여왕이라고 불린다. 그리고 모란은 약으로 쓰였으며 장미의 열매는 비타민이 많아 몸에 좋은 차로 쓰인다. 그리고 몇몇 종들은 장미잎을 따다 차를 끓여 마시기도 했고, 종종 그녀가 생각나면 장미 차를 해서 마셨던 기억이 떠올랐다.
“조슈아 경. 여기 계셨네요.”
나는 그녀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며 바라보았다. 그녀는 장미와 모란 같은 사람이었으며 한때 왕녀였던 ‘바네사 테레즈 알드 룬’이다.
“어쩐 일로...”
나는 그녀의 말에 말끝을 흐리며 대답했다.
“로드가 저랑 당신을 찾아요. 같이 가시죠.”
그녀는 표정이 변하면서 말하고 바로 뒤로 돌아 걸어갔다. 나는 그녀를 따라서 알현실로 갔다. 같이 로드께 인사드리며 무슨 일로 불렀는지 물어보았다.
“다름이 아니라 환상 종 때문에 그대들을 불렀다. 약한 편이라서 둘만 보낼 예정인데 괜찮은가?”
로드는 그녀 때문인지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그녀는 로드의 말을 생각하고 있었고, 나는 그녀의 눈치를 보며 우물쭈물하며 있었다.
“네. 괜찮아요.”
그녀는 웃으며 말했고, 나와 로드는 의외의 반응이라 당황하며 바네사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시선을 무시하며 언제 가냐고 물어보았고, 로드는 지금부터 가면 좋다고 하며 며칠 동안 아발론에 못 올 거라고 하며 짐을 챙기라고 말하며 환상 종을 잡고 그 증표들도 가지고 오라고 말했다. 나와 그녀는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고, 알현실을 나갔다.
“왕녀님. 짐 다 싸고 여기서 만나요.”
그녀는 내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고 잠시 헤어졌다. 나는 여벌의 옷과 필요할 것 같은 물건들을 챙기다 원래 짐을 넣던 가방에 다 안 들어가 큰 가방에 넣고 알현실 입구로 서둘러 갔다. 그녀는 벌써 짐을 다 챙겨 서 있었다. 그녀는 내 발소리에 놀라 방어 태세를 취하고 내 눈과 마주치며 방어 태세를 풀며, 나를 밀치며 왕궁으로 나갔다. 나는 그런 모습을 보고, 따라 밖으로 나갔다.
대기하고 있는 마차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녀에게 짐을 나에게 달라고 하며 먼저 타 있으라고 말했다. 그녀는 잠시 멍하니 쳐다보더니 알겠다고 하며 나에게 주고 탔다. 나는 그녀의 짐과 내 짐을 마차에 올리고 탔다. 그녀의 짐은 한없이 가벼웠다. 잠시 그때가 생각났다. 갈루스 제국 군에게 저항하던 그 모습이 어렴풋이 생각났었다. 그 모습을 떠올리며 마차를 타서 책을 읽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떠올랐던 모습은 아까 내가 유심히 보던 장미와 모란 같았다. 자신에게 보이지 않았던 모습에 부러웠으며 질투가 나 그녀를 괴롭혔었다. 일부로 다른 제국의 사람들과 연락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끊었으며 왕녀를 잡지는 않았지만, 순찰을 강화해 그녀를 따르는 사람들을 하나씩 없앴다. 이렇게 보니 여기서 자신이 죽어도 납득이 갈 상황이었다. 나는 살짝살짝 그녀를 바라보았다.
“조슈아 경. 저 그만 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녀는 책을 덮어 내려놓고 차갑게 말했다. 나는 미안하다고 말하며 창문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렇게 어색하게 있다. 환상 종이 있다고 한 장소로 도착했다. 나는 먼저 내려 짐을 꺼내 그녀에게 주었다.
“감사합니다.”
그녀는 정말 최소한의 친절만 베풀었다. 그런 편이 왕녀 같았다. 그녀와 같이 머무를 곳에 도착해 그녀는 자기 방에, 나는 내 방으로 갔다. 나는 침대에 누우며 여러 생각을 하다 왕녀가 생각나며 장미 차가 마시고 싶어져 밖으로 나갔다. 차를 마실 수 있는 곳 있다는 걸 마차 안에서 봤었다. 잠시 차 한 잔 마시고 환상 종을 잡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녀도 오랜 시간 마차 안에 있어 답답했는지 바람을 쐬러 나온 모양이었다. 그녀는 기지개를 피면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 그녀는 나를 발견하곤 나에게 다가와 내 앞에 섰다.
“조슈아 경, 환상 종은 내일부터 잡도록 하고, 오늘은 조금 쉬죠. 로드도 알 거예요.”
“아, 네.”
그녀는 나에게 그 말을 하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왕녀가 방 안으로 들어간 모습을 보고 숙소를 나가 찻집으로 들어와서 차 한 잔을 시켜 창문을 바라보며 여러 생각을 하며 차를 홀짝홀짝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돌아가 씻고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그러다 아발론 성 안에 있는 복도에서 왕녀가 나에게 울면서 다가왔다.
“조슈아 경. 당신을 저주해요. 저처럼 나락으로 떨어져서 고통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녀는 말이 끝나자마자 칼을 들어 자신의 목을 여러 번 찌렀다, 나는 손을 쓸 새도 없이 그녀는 풀썩하고 쓰러졌다. 나는 미안하다고 말을 하며 그녀를 안으며 들었고, 그녀가 사용했던 칼을 집고 로드에게 가서 샬롯을 불러달라고 주저앉으며 말했다.
“네가 알아서 찾아가도록. 그리고 치료가 끝나면 알현실로 와. 할 말이 있으니.”
로드는 차갑게 말을 하며 뒤를 돌고 어디론가 가고 나는 그녀를 들고 샬롯이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샬롯은 다행히 거기에 앉아있었다.
“샬롯... 제발…. 왕녀를....”
나는 주저앉아 울며 부탁했다. 샬롯은 고민을 하다 알겠다고 하며 죽으면 자기도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하며 눕히라고 말했다. 나는 샬롯의 말대로 눕혔다. 샬롯은 이리저리 보더니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 지 고민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샬롯의 어깨를 강하게 잡으며 고칠 수 있냐고 물어봤다.
“바네사 경은 이미 죽었어요. 전 죽은 사람은 못 살린다고 말했죠?”
샬롯은 단호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샬롯의 어깨를 잡고 있었던 손을 떼고 앞에 주저앉았다. 샬롯은 왜 그랬냐고 말을 하며 바네사는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하며 나가라고 했다. 나는 그녀가 사용했던 칼을 들고 다시 복도로 왔다. 내 방으로 들어가 창문을 열어 높이를 확인했다. 떨어지면 죽을 높이는 아닌 거 같아 문을 다시 닫고 칼을 보았다. 나는 칼을 들었다.
“바네사…. 미안해...”
나는 칼을 내 목 앞으로 가져갔다. 눈을 감고 찌르면 괜찮을까 생각을 하다 죽는 게 아직도 두려워 칼을 떨어트리고 몸을 웅크려 몇 분 동안 울다 요한이 문을 열고 들어와 로드께서 찾으신다고 말하며 순순히 오지 않으면 무력으로 끌고 가겠다고 말했다. 나는 여러 생각을 하며 일어나 창문 쪽으로 다가가 문을 열었다. 요한은 검을 꺼내 전투태세를 취했지만 나는 창문틀로 올라가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떨어지면서 나는 눈을 떴다. 그리고 주변을 확인했다. 분명 나는 잔디가 있는 화단으로 떨어졌는데 처음 보는 천장에 그녀가 내 앞에 있었다. 나는 벌떡 일어나 그녀의 어깨를 잡으며 살아있어서 다행이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고, 그녀는 놀라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를 보고 정신을 차렸다.
“...실례를 범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나는 재빨리 손을 떼며 사과했다. 그녀는 괜찮다고 말하며 환상 종을 잡으러 가자고 말했다. 나는 알겠다고 하며 옷을 갈아입고 나오겠다고 했다. 그녀는 알겠다고 말하고 방에 나가고 나는 옷을 갈아입고 방으로 나와 그녀와 함께 환상 종이 나오는 곳으로 걸어가다 눈앞에 환상 종이 나타났다. 그녀와 나는 무기를 꺼내 바로 환상 종을 공격했다. 우리 둘은 환상 종을 처지를 하려고 하였으나 환상 종은 우리를 공격했다. 그녀는 피하고 멀어졌지만 나는 그녀가 꿈에서 나에게 해준 말이 생각났다. 나는 그 말을 생각나서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그녀는 나를 놀라는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어떻게 할 수 없는 모습을 보며 나는 잠시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나는 눈앞이 흐려지며 환상 종이 약한 편이라고 말했던 로드의 말이 떠올랐다. 로드는 우리의 능력을 과대평가했거나 환상 종의 능력을 과소평가했을 것이다. 나는 희미해져 가는 의식을 놓아가고 있던 찰나 그녀는 바이올린과 활을 힘껏 들어 아름다운 하모니가 울려 퍼졌다. 그리고 그 울려 퍼지는 하모니 안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부드럽게, 감싸 안듯이.”
그녀는 나를 치료를 해주었고 나는 어째서라는 라는 표정으로 쳐다보았고 그녀는 싸늘한 표정으로 보았다. 그 표정에는 여러 복합적인 말들이 있었지만 그런 말들 무시하고 환상 종을 공격했다. 몇 번의 공격 만에 환상 종은 쓰러지며 증표가 떨어졌다. 그녀는 증표를 들어 주머니 안쪽에 넣고, 뒤로 돌아섰다.
“조슈아 경. 착각하지 마세요. 제 손으로 당신을 없앨 거에요.”
그녀는 차가운 말투로 부드럽게 말했다. 그런 모습에 나는 장미 차가 떠올랐다. 얼른 잡고 찻집으로 가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그녀를 따라갔다.
